[인물과사상] 멈춘 진보와 ‘이영훈 사건’
'이영훈', 진보, 한국사회 /정희진 , 2004년 12월호멈춘 진보와 ‘이영훈 사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무지몽매한 한국 남성들을 깨우쳐 주는 감동적 에세이를 써 달라”는 의 청탁 의도에 도전하고 싶다. 나는 모든 남성이 여성문제에 대해 ‘무지몽매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남성을 깨우치는 데’도 별 관심이 없다. ‘여성주의 정치학’이 내 삶의 다양한 준거 중의 하나인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오히려, 그러한 이유로 내가 ‘계몽적인 인간’이 될까봐 몹시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계급, 지역, 학벌, 성별 제도 등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지배 규범과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은 어느 순간 타인을 설득하는 위치에 서지만, 그것이 그 사람이 가진 정치적 입장의 전부는 아니다. 사안에 따라, 동일한 사람이 계몽..
2005. 2. 28.
버자이너 모롤로그
" 말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고, 기억하지도 못합니다. 말하지 않으면 비밀이 되고, 비밀은 부끄러운 것이 되고, 두려움과 잘못된 신화가 되기 싶습니다. 나는 언제가 그것이 부끄럽지도 않고, 또, 죄의식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때가 오기를 바라기 때문에 입 밖에 내어 말하기로 했습니다." -이브 앤슬러-100분간의 감동적인 우먼 다큐 - 9명의 여성들이 감추어야만 했던 사건의 순간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는 100분 동안 6살 난 어린소녀에서 75세 노파까지, 9명의 여성들이 왜곡 되 왔던 성(性)으로 인해 경험한 에피소드를 인터뷰하여 엮어낸 드라마이다. 그 안에서의 기쁨과 환희, 가해진 폭력성, 충격, 슬픔, 분노의 순간들이 녹아진 우먼 다큐라고 할 수 있다. 관객들은 9명의..
2005. 2. 28.